조경태, 親盧 정면 비판…“반성할 주체들이 정파 이해만 앞세워”

  • 등록 2013-09-11 오전 10:09:03

    수정 2013-09-11 오전 10:09:03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종북세력에 대한 민주당의 책임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진성준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조 최고위원이 당내 분열을 일으킨다며 지도부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한 지 하루만이다.

조 최고위원은 11일 오전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이대로는 지방선거도 제대로 치를 수 없다는 당원들의 위기의식이 담긴 목소리가 저한테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그 근거로 여론조사 결과에서 민주당에 지지도가 다른 정당에 비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조 최고위원이 제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가 지난 9일 발표한 것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67.0%를 기록해 취임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당지지율에서는 새누리당이 4.8%포인트 상승한 53.3%인 반면 민주당은 4.2%포인트 하락한 21.8%로 나타나, 양당 격차는 31.5% 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또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에는 새누리당이 48.1%, 안철수 신당이 19.9%, 민주당은 13.2%로 가장 낮았다.

조 최고위원은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민주당은 심각하게 현실을 봐야한다. 지난 대선 이후 책임과 반성해야 할 주체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발언은 무조건 비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실상 자신의 발언에 대한 비판과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당내 친노세력을 정면 겨냥한 발언이다.

조 최고위원은 “국민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쓴소리도 받아들일 줄 알아야 다수의 국민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며 “지금 민주당의 선택에 대해 다수의 국민들은 동의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여론조사가 보여주고 있다. 국민과 뜻을 함께하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최고위원은 앞서 국정원으로부터 내란음모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국회 입성에는 민주당의 책임이 있다며, 이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이 ‘커밍아웃’을 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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