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체가 중동에서 시공은 물론, 발전사업자로서 운영에 참여하는 대규모 해외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물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민간개발업체인 아크와(ACWA)파워 인터내셔널과 컨소시엄을 구성, 쿠라야 가스복합발전화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 최종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디전력공사가 국제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주한 것으로 18만평 부지에 발전용량 4000MW(메가와트)의 세계 최대 규모 가스복합화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삼성물산은 21억 달러(한화 약 2조4300억원) 규모의 EPC(계약사가 설계에서 자재구매, 시공 등의 전 과정을 책임지고 일괄수행하는 방식의 계약)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발전소 지분을 취득해 운영에도 참여한다. 사우디 민간최대 개발업체인 아크, 재무투자자인 아랍에미리트의 사모펀드인 MENA 인프라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컨소시엄은 발주처인 사우디전력공사와 각각 50%의 지분을 투자해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했다. 삼성물산은 2014년까지 발전소를 건설하고 이후 20년 동안 생산된 전기를 사우디전력공사에 판매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민관협력사업 분야에서 중동지역 국내건설업계 최초로 발전사업자와 EPC 수행업체로 참여해 수주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이어 "기술력과 네트워크,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민관협력사업(PPP)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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