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2018 평창, 알펜시아 늪서 `금맥` 기대 만발

사업비 1조7000억 대형 사업
개발열기 되살아나고 미분양 해소 기대
  • 등록 2011-07-07 오전 11:02:51

    수정 2011-07-07 오후 3:21:57

마켓in | 이 기사는 07월 07일 10시 3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수연 기자] 강원도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되면서 그간 `돈먹는 하마`였던 알펜시아가 `캐쉬 카우`로 대변신할지 기대가 높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일대에 들어선 알펜시아 리조트는 강원도개발공사(이하 강원도개공)가 `아시아의 알프스`로 만들겠다며 골프장, 스키장, 워터파크, 컨벤션 센터, 고급 주택단지 등으로 구성한 복합관광단지다. 2006년 5월 착공, 작년에 일부 개장했다.

하지만 2014년 올림픽 유치에 실패하며 열기가 식었다. 국내외 부동산시장 불황까지 겹쳐 분양이 저조했다. 사업 지연, 설계 변경 등을 겪으며 총 사업비도 1조7000억원으로 불었다. 자금조달 계획도 어긋나 대부분의 사업비는 공사가 회사채를 발행해 충당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개공의 재무구조는 2006년 이후 크게 나빠졌다. 2009년말 기준 총 차입금은 7532억원에 달한다. 영업현금흐름도 2006년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하기 시작, 2008년에는 마이너스 3100억원을 찍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올림픽 유치로 한번에 바뀔 수 있다는 기대다. 강원도개공측은 올림픽 유치로 주택단지 분양이 탄력을 받으면, 이 대금으로 나머지 가구도 지을 예정이다.

김상훈 동양종합금융증권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올림픽 유치 성공으로 무용론까지 나왔던 알펜시아의 동계스포츠 시설도 활용 가능해졌고, 떨어진 인근 땅값이 회복되고 미분양도 일부 해소되며 공사로 현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다만 국내 부동산 경기가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인근 원주 등 강원도 전체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는 수준까지 기대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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