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집값 상승세, 둔화 조짐..거래량은 여전히 많아

써우푼, 4월 집값 0.4% 상승..전월보다 `둔화`
거래량은 여전..원자바오 "합리적 수준으로 내려야"
  • 등록 2011-05-04 오전 9:16:34

    수정 2011-05-04 오전 9:36:44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의 집값 상승세가 지난달 미세하게나마 둔화 조짐을 보였다. 다만 거래량은 여전히 많다.

중국 최대 부동산 중개 웹사이트 써우푼은 지난 3일 부동산 개발업자와 중개소 등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중국 100개 도시의 전월대비 평균 집값 상승률이 0.4%로, 지난 3월 0.59%에서 소폭 둔화됐다고 밝혔다.

▲ 중국 100개 도시 부동산 가격 상승률 추이(출처: 월스트리트저널)
지난달 중국의 평균 집값은 8773위안(145만원)이었다. 조사 대상인 100개 도시 중 집값이 상승한 도시는 77곳, 하락한 도시는 22곳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직까진 뚜렷한 하락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동안 감소 조짐을 보였던 거래량도 여전하다. 최근 중국지수(指數)연구원이 35개 주요도시 주택 거래 상황을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17개 도시에서 거래량과 가격이 모두 한 달 전에 비해 대폭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35개 도시 중 21개 도시에서 거래량이 늘었고, 26개 도시에선 가격이 상승했다. 항저우와 쉬저우, 허페이, 양저우 등 4개 도시에선 거래량이 90%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인 집값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 1일 베이징 시내 건설공사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일부 도시 집값을 합리적 수준으로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후진타오 국가주석도 최근 "공공주택 건설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라며 "재원조달과 토지배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70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한 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는 오는 18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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