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이익 살아난다"…모간스탠리 대폭상향

기업 EPS전망치 1주일새 3.7%P나 높여
IT업종등 회복 견인…작년 기저효과도 한몫
  • 등록 2009-03-31 오전 10:20:00

    수정 2009-03-31 오전 10:20:00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한국 기업들의 이익이 바닥징후를 넘어 이미 회복되고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외국계 투자은행으로부터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계인 모간스탠리는 올해 한국기업들의 EPS 성장률이 -0.5%로, 전년도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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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별 한국기업들의 EPS성장률 전망치 추이
특이할 만한 것은, 매주 추정하는 모간스탠리의 국가별 EPS 성장률 전망치에서 한국은 지난주 -4.2%였는데 불과 1주일만에 3.7%포인트나 높아졌다는 점이다.

이는 MSCI 아시아·태평양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상향 조정폭이었다.

앞서 모간스탠리는 2주일전에도 한국기업들의 EPS 성장률 전망치를 -4.6%에서 -4.2%로 0.4%포인트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모간스탠리가 우리나라 기업들의 EPS 성장률 전망치를 2주일 연속 상향 조정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특히 이번주 상향 조정폭이 커 일시적 반등이 아닌 추세적 반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처럼 한국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좋아지고 있는 것은 반도체와 소비재, 은행 등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던 업종을 중심으로 이익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모간스탠리는 1주일새 삼성전자(005930)의 올해 EPS 성장률을 7.9% 상향 조정하는 등 한국 IT기업들의 이익 전망을 좋게 보고 있다.

이처럼 IT업종 등이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작년도 이익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기저효과까지 한 몫하고 있어 향후 이익 전망 하향조정에 따른 증시 충격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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