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기요금 연 5400억..464억원 더 낼듯

원가부담은 크지 않아
  • 등록 2008-11-11 오전 11:08:42

    수정 2008-11-11 오전 11:08:42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정부가 그동안 미뤄왔던 전기요금 인상을 단행하면서 대기업들이 전기료를 얼마나 더 낼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이전에 추정돼 왔던대로 이익부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11일 전기 요금을 평균 4.5% 인상키로 하면서 대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 을과 병 요금은 가장 높은 9.4%의 인상률을 적용키로 했다.

이를 기준으로 대기업들이 지난해와 같은 양의 전기를 사용하고 1년간 전기요금 변동이 없다고 가정할 때 대기업중 전기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삼성전자는 이번 요금 인상에 따라 464억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 연간 전기요금이 5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기료 인상으로 대기업중 두번째로 전기를 많이 쓰는 현대제철(004020)의 경우 376억원을 더 내게 되고, 연간 전기요금은 4376억원 가량에 달할 전망이다. 포스코 역시 연간 전기요금은 2559억원으로 220억원을 더 내게 된다.

하이닉스와 LG필립스LCD, 한주, 한화석유화학도 190억원부터 104억원까지 100억원대의 추가 부담이 발생하게 된다. 다만 이같은 추가 요금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매출원가를 기준으로 0.1%의 원가 상승이 있을 뿐이고 포스코와 하이닉스, LG필립스LCD도 0.13%에서 0.23%의 원가율 상승이 추정된다. 현대제철의 경우 0.61%로 다소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아연도 0.4%의 원가율 인상이 예상된다.

한편 정부는 전기 요금을 인상하는 한편으로 벤처 및 창업활동, 기업의 R&D 활동,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적용되는 요금은 현행 적용하던 일반용 요금보다 9.4% 저렴한 지식서비스 특례요금을 새로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실제 기업들의 인상 부담은 이번 인상률보다는 낮아질 전망이다. IDC를 운영하는 KT와 SK브로드밴드(옛 하나로통신), 데이콤 같은 기업들의 수혜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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