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앞 작업실 투어] 젊은 작가들의 작업실 문이 열렸다(VOD)

그림도 보고, 작가도 만나는 ''홍대앞 작업실 투어''
"언제든, 놀러와"
  • 등록 2007-05-10 오전 10:50:00

    수정 2007-05-10 오전 10:50:00

[조선일보 제공] 황사만 아니라면 바람도 적당히 불고 햇살도 화사해서 걷기 좋은 주말, 미술과 친해지기 위한 가벼운 외출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목적지는 서울 홍익대 앞. 늘어난 술집과 밥집 탓에 예전의 모습을 많이 잃긴 했지만, 이 거리 구석구석에는 학교를 벗어난 지 2~3년 정도의 혈기 왕성한 작가들이 에너지 가득한 작품을 만들어내느라 여념이 없다.

▲ 이태욱 作(좌) - 이경훈 作(우)

작업실 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자기만의 세상'에 심취해 있다는, 작가에 대한 선입견은 잠시 버려야겠다. '친구하자'며 손을 먼저 내민 건 작가들이다. 그 동안 '오픈 스튜디오' 등을 통해 일반인에게 작업실을 공개해온 20, 30대 젊은 작가들은 "언제든지 작업실을 찾아달라"며 이메일 주소, 심지어 휴대폰 번호까지 당당히 공개하고 나섰다.

홍대앞 '작업실 투어'에는 요령이 필요하다. 합정동에서 상수동 연남동을 거쳐 동교동까지, 홍익대 정문을 중심으로 흩어져있는 500여 작가들의 작업실을 찾아가려면 사전 조사가 필수다. 취향과 맞는 작가는 누구인지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우선 파악해야 하고 찾아가는 시간에 작가가 자리를 비우지 않는지 확인하지 않으면 허탕칠 가능성도 있다. 이들의 작업실은 차가 지나다니기 힘든 골목 구석에 있는 경우도 많으니, 동선을 잘 짜고 어느 정도 '발품' 팔 각오도 하는 것이 좋겠다.

깔끔하게 '각 잡힌' 삼청동이나 청담동 일대의 갤러리를 생각하면 약간 실망할 가능성도 있다. 물감이 잔뜩 묻은 이젤, 작품이라기보다는 습작에 가까울 법한 스케치들, 한창 작업 중이어서 완성작을 상상하기 어려운 초기 형태의 '진행작'들은 '올 화이트' 미술관의 세련된 조명을 받고 반짝반짝 빛나던 고가의 작품과는 사뭇 거리가 있어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이들 작업실 문을 자꾸 열어보고 싶은 것은 그 안에 자신의 작품에 대해 차 한잔 마시며 얘기를 나누고 싶어하는 작가들이 있고, 어느 공간보다 미술을 친구처럼 대할 수 있는 따스한 분위기가 고마워서다. 미술상을 통하지 않고 작가에게 직접 그림을 구입해보는 특별한 체험은 덤이다.

▲ 윤기원 作
 




▲ 홍대 앞 젊은 작가 작업실 투어 / Tagstory에 올라온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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