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10채중 4채 가격하락

`정밀안전진단` 단계 등 사업초기 재건축 낙폭 커
  • 등록 2007-02-09 오전 10:55:42

    수정 2007-02-09 오전 10:55:42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1·11대책 이후 한 달 동안 강남권 재건축아파트의 40%가 가격 하락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해 사업진척이 더딘 단지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9일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 강남권 4개구 재건축아파트 8만7387가구의 최근 1개월간 시세를 조사한 결과 40.69%인 3만5554가구의 집값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송파구 재건축아파트는 1만8526가구 중 57.23%인 1만602가구가 값이 떨어지며 재건축 하락 분위기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는 2만6994가구 중 50.75%에 해당하는 1만3699가구가 하락했으며, 강동구는 42.87%인 7994가구가 값이 떨어졌다. 다만 사업진행이 빠른 단지가 많은 서초구는 2만3221가구 중 14.03%인 3256가구만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사업 초기여서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이 불가피한 곳의 하락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예비안전진단만 통과한 강남구 개포동 주공4단지는 한달전 6383만원이었던 평균 평당가가 현재 6136만원으로 3.87%가 하락했다. 역시 조합설립 단계 전인 개포동 주공3단지는 평균 평당 6528만원에서 6302만원으로 3.46%, 반포동 미주아파트는 3951만원에서 3829만원으로 3.07% 떨어졌다.

추진위 단계인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를 비롯한 강동구 고덕동 한라시영 등의 하락폭도 2%를 넘었다.

채훈식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지 못한 재건축 단지 가운데 특히 일반분양 가구수가 많은 경우 가격 하락이 컸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강남구로 한달 새 평균 1.39% 하락했다. 송파구는 0.95%, 강동구 0.63%, 서초구 0.13%씩 각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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