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학선기자] 굿모닝신한증권은 미국이 30년 만기 국채를 발행하는 것은 금리인상에 반응하지 않는 시장의 팔목을 비틀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장기금리 상승의 촉매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중재 굿모닝신한증권 수석연구원은 5일 `본드(Bond)의 부활`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미 위안화 절상을 계기로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미국 국채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마당에 장기채 공급의 확대는 수급 양면에서 금리를 압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 수석연구원은 또 "(30년물 발행은) 타이밍으로 볼 때도 이제 정책당국이 미국의 소비둔화가 경제전반에 큰 타격을 주지 않으리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는 성장의 축을 소비에서 해외부문 총수요 증가에 따른 수출확대와 투자확대로 옮겨가려는 의지를 시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30년 만기 미국 국채 재발행은 지난 2001년의 발행중단과 마찬가지로 정책금리 조절에 반응하지 않는 시장의 팔목을 비트는 정책"이라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2001년에는 그 `전격성`에 의미를 뒀지만 이번에는 `시장친화적`이라는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조 수석연구원은 "결국 본드(Bond)의 부활은 2001년과 마찬가지로 장기금리 상승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지금의 `환호`는 채권시장의 중심이 트레이딩에서 전통적인 캐리로 서서히 옮겨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