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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51900)과
종근당(01630)의 유통망 제휴는 유통비 절감과 매출원 증가라는 측면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번 전략적 제휴가 실제적인 매출증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의약분업 이후 약국영업의 부진으로 고심하던 종근당에게는 새로운 품목을 추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제휴는 매력적이랄 수 잇다. 또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가진 LG생활건강은 약국의 강력한 마케팅 능력을 통해 매출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제휴품목으로 제시된 여성청결제(이브)나 탈모방지제(모엔모아), 구강철결제(덴타가글)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당장 주가상승에 기여할지는 미지수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다음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코멘트.
◇굿모닝증권 김미영 애널리스트 = 국내 약국 화장품 시장 자체가 작기는 하지만 개발이 잘 되지 않은 상황이라서 가능성을 내포할 수 있다. 다만 LG생활건강이 약국 전용 브랜드를 개발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양증권 김희성 애널리스트 = 성과는 두고봐야 되겠지만 일단은 긍정적이다. 주가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매출과 직접 연결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두 회사 모두 규모가 크고 아웃소싱하는 부분이 크지 않아서 시너지효과가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이다. LG생활건강은 약국 화장품을 종근당에, 종근당은 일반의약품을 LG생활건강에 넘겨 유통비를 줄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종합 비타민과 여성청결제 시장이 경쟁이 치열해서 유통면에서는 도움이 되겠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클 것 같지는 않다. 탈모방지제 시장도 규모가 크지 않아 매출 비중은 높지 않다.
◇SK증권 하태기 차장 = 종근당바이오의 매출이 연간 1100억~1200억원 정도인데 LG생활건강이라는 대기업과 제휴를 할 경우 새로운 품목이 들어와 유통부문의 성장성이 높다.
◇신영증권 황상연 애널리스트 =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요소는 없다. 종근당의 경우 의약분업전 약국영업망에서 강점을 지녔는데 의약분업 이후 약국영업망이 약해졌다. 또 비의약품 판매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LG생활건강이 일반 유통망 부문에서 시장지배력이 있는 업체라는 점도 종근당에게 플러스요인이다. LG생활건강의 입장에서 전략적 제휴는 기존 판매망을 늘린다는 측면에서 매출증가에 기여할 것이다.
다만 약국과 일반 유통업체를 비교했을때 약국이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인다는 점에서 LG생활건강이 제휴의 혜택을 더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