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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00270)가 거래일기준 8일째 속락하고 있다. 18일오전10시25분현재 거래소 시장에서 기아차는 전일보다 400원(4.35%) 빠진 8800원을 기록, 한달 거래가기준으로 최저가까지 빠지는 "의외"의 약세를 연출하고 있다.
상반기 실적이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하반기에도 실적호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불구, 이처럼 까닭없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더군다나 거래량도 3억8000만주의 발행주식에 비해 0.5%에도 못미치는 100만주 안팎에 불과, 하락세를 대세라 할 수도 없을 정도다.
이에 대해 굿모닝증권의 손종원 차장은 "기아차의 기업가치를 감안할 때 소량 거래로 인한 이같은 속락세는 의외라는 말로 밖에 표현키 어렵다"고 지적했다.
기아차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 회사가 직원들에게 할애했던 우리사주 물량 2720만주의 보유기간 만기가 오는 20일이라는 점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우리사주 물량이 시장에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외국계 증권사의 시각이 최근 약세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이맘때 직원들에게 발행물량의 7% 정도인 2720만주를 우리사주로 할애했었다. 이를 보유한 기아차 직원들은 보유한도기한 1년을 채운 사주물량을 오는 20일부터 마음대로 시장에 내놓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손 차장은 "우리사주 출회가능성은 현재로선 극히 적다"며 "지난 5월13일 1만1800원의 최고점을 기록한 기아차 주식이 8만원대에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전망은 근거가 매우 약하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기아차의 실적호전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고 강력한 주가관리 의지를 파악하고 있는 회사 직원들이 8000원대에 이를 출회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손 차장은 "오히려 기아차가 하반기 2000만주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점에서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주장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총 800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 소각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올상반기동안 6000만주를 매입, 소각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나머지 2000만주를 매입, 소각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기아차는 이르면 내주중 2000만주의 자사주 매입 소각 계획을 밝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손 차장은 "우리사주 출회보다는 2000만주 자사주 매입 계획이 현실가능성이 높고,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관 등 투자자들에게 기아차 매수를 적극 추천하며 목표가는 1만3000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