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미래먹거리로 키운다…국가바이오위원회 12월 출범

尹위원장...이상엽 카이스트 부총장 부위원장 내정
부처 간 협력으로 바이오 가치사슬 통합
신속한 정책 의사결정, R&D 투자 확대 기대
정부부처 바이오 '원팀'…게임체인저 기술 집중 육성
  • 등록 2024-11-03 오후 4:39:57

    수정 2024-11-03 오후 6:56:53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아 국내 바이오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국가바이오위원회가 12월 출범한다. 국가우주위원회와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 이어 세번째 전략기술위원회다. 정부는 인공지능(AI), 우주와 함께 바이오를 국가 미래 먹거리로 키우기 위해서 위원회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은 3일 브리핑을 통해 “올해 4월 첨단 바이오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관련 거버넌스를 신속히 정비해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에 이르게 됐다”고 설립 배경을 밝혔다.

이어 박 수석은 “그동안 바이오 분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각각 정책과 연구개발(R&D)을 다뤄서 분절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국가바이오위원회를 통해 기초연구부터 임상, 상용화에 이르는 가치사슬 전반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바이오위원회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맡고 부위원장에는 바이오 분야 석학인 이상엽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부총장이 내정됐다. 위원회는 위원장인 대통령과 부위원장 1명을 포함해 40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하며, 민간 전문가 및 관련 공무원으로 구성된 국가바이오위원회 지원단을 두도록 했다. 김빛내리 기초과학연구원 단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등 바이오 전 분야에 걸친 권위 있는 전문가들이 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3개 분과위원회와 4개 특별위원회로 구성된다. 이 중 디지털바이오특위를 통해 바이오헬스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바이오와 IT 융합 기술을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박 수석은 “우리 정부는 전문성에 바탕 둔 신속한 정책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결정을 위해 R&D 거버넌스의 전략성을 향상하고 여러 부처 간 ‘한 팀’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협업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우리나라 과학기술 정책의 최고위 기구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와 신설된 전략기술위원회들 간에 강력한 연계체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수석은 “전에 없는 속도로 발전하는 기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6년에 반영할 다부처 R&D 협업 예산과 각 부처별 R&D 신규사업 기획을 각 위원회 중심으로 이미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이 국가바이오위원회 위원으로 포함된 이유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위원회가 앞으로 바이오 분야 R&D의 최상위 거버넌스가 될 것”이라며 “R&D 지원뿐 아니라 보건의료 분야의 개혁에도 일익을 담당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보시면 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연내 3대 게임체인저 기술 중 하나인 양자과학기술분야를 위해 양자전략위원회를 출범시켜 4대전략위원회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AI, 양자, 바이오로 구성된 ‘3대 게임체인저’ 기술 협업에 변화가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어떤 정당이 다음 정부를 구성하든 간에 중국의 부상을 견제한다는 측면에서는 차이가 별로 없다”며 “미국 대선 결과에 상관 없이 계속 미국과의 공조 체계를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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