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단체 "대북전단 20만장, 북으로"…北 보복 가능성도

6일 새벽 대북전단 등 담긴 애드벌룬 날려
아직 北 대응 감지되지 않아
尹대통령 "北위협 좌시하지 않을 것"
  • 등록 2024-06-06 오후 3:23:32

    수정 2024-06-06 오후 3:23:32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탈북민 단체가 다시 북한으로 전단 등을 담은 애드벌룬을 날려 보냈다. 북한이 다시 오물풍선과 같은 보복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북전단 등을 담은 풍선.(사진=연합뉴스)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6일 새벽 애드벌룬 10개에 대북전단 20만 장과 1달러권 2000장, K-팝·드라마가 담긴 USB 등을 넣어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고 이날 밝혔다. 대북전단엔 ‘대한민국은 불변의 주적’이라고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에도 대북전단 30만 장 등을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김정은이 사과하지 않은 한 사랑하는 북한 동포들에게 진실의 편지, 자유의 편지인 대북 전단을 계속 보낼 것”이라고 했다.

체제를 공격하는 대북전단 살포에 북한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난달에 쓰레기와 오물 등을 넣은 풍선을 한국으로 날려보냈다.

대북전단 살포가 이어지면서 북한이 다시 보복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은 2일 담화에서 오물풍선 살포를 중단한다면서 “한국 것들이 반공화국 삐라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발견되는 양과 건수에 따라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 살포”하겠다고 했다. 다만 우리 군은 아직 북한의 대응이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상황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오물풍선 살포 등 북한의 도발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이) 서해 상 포 사격과 미사일 발사에 이어 최근엔 정상적인 나라라면 부끄러워할 수밖에 없는 비열한 방식의 도발까지 감행했다”며 “정부는 이러한 북한의 위협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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