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700억 규모 투자유치…"해외사업 확장 탄력"

아르게스PE로부터 자금 조달…지분가치 5000억 평가
美공장 설립 및 신규사업 투자 등 미래성장 재원 활용
  • 등록 2023-12-14 오전 9:09:04

    수정 2023-12-14 오전 9:09:04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CJ푸드빌은 700억원 규모의 외부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공장 설립 등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CJ푸드빌은 지난 8월 아르게스 프라이빗에쿼티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이후 약 3개월여 만에 투자금 납입이 완료됐다. CJ푸드빌은 아르게스PE를 대상으로 약 129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총 7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에 아르게스PE는 CJ푸드빌의 2대 주주로 지분 12.3%를 보유하게 됐다.

CJ푸드빌은 이번 투자유치 과정에서 5000억원 규모의 지분가치를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뚜레쥬르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빕스 등의 외식 브랜드들도 실적이 개선된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CJ푸드빌은 북미시장에서 지난 2018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764억원으로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했고, 올헤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50%, 250% 늘었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의 절반을 기록한 해외사업이 호실적을 이어갔고, 빕스·더플레이스·제일제면소 등 국내 외식 부문도 펜데믹을 거치며 수익성이 나는 매장 위주로 재정비하고 프리미엄 요소를 가미하면서 지난해부터 흑자를 내고 있다.

CJ푸드빌은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을 뚜레쥬르의 북미 사업 강화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CJ푸드빌은 지난 9월 미국 조지아주 홀카운티 게인스빌에 약 9만㎡ 규모로 연간 1억개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뚜레쥬르 미국 신공장 설립을 발표했다. 신공장은 오는 2025년 완공 계획이며, 이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북미 지역에서만 1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한다는 목표다.

CJ푸드빌은 사업 실적 개선 및 이번 외부 투자유치로 가용 현금 자산이 증대하는 등 향후 사업성장을 위한 미래투자 재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외부 투자유치와 더불어 결손금 해소 및 지속적인 부채비율 관리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해외사업 확대를 통한 영업 활성화로 현금이익 창출을 극대화하며 재무건전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투자유치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붙여 뚜레쥬르가 세계적인 베이커리 브랜드로 성장하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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