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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엣AI, 회의내용 메모·요약·이미지 생성…18개 언어 번역
구글 클라우드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넥스트 콘퍼런스에서 워크스페이스용 ‘듀엣(Duet) AI’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AI로 모든 산업과 비즈니스가 변화하고 있고 기업의 운영 방식과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 방식도 모두 바꾸게 될 것”이라며 “모든 고객이 오늘부터 워크스페이스에서 듀엣 AI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듀엣 AI는 전 세계 이용자가 30억명이 넘는 구글의 클라우드 협업 소프트웨어인 워크스페이스에 생성형 AI를 적용, 회의 내용을 메모하고, 요약해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18개 언어로 번역도 가능하다. 앞서 구글은 지난 5월 듀엣 AI를 첫 공개하고 시범 운영을 해왔다. 구글은 이날 듀엣 AI 공식 출시와 함께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직원 1인당 30달러(약 4만원)의 요금도 책정해 발표했다.
로이터는 “작년부터 야심차게 추진해온 AI 전략으로 MS의 견제를 받은 구글이 AI를 확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생성형 AI 시장 진입에 있어 일종의 FOMO(뒤처짐에 대한 공포)가 있었지만, 기업 고객 대상 개발은 ‘전략적 소프트웨어’로 중요하므로 체계적으로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듀엣 AI 공식 출시로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기술을 적용한 MS 365 코파일럿과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MS 365 코파일럿은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과 팀즈 등이 포함된 MS의 대표적 사무용 소프트웨어에 생성형 AI를 탑재한 제품이다.
우선 기업용 서비스를 내놓은 구글은 클라우드 전반에 걸친 듀엣 AI 버전은 올해 연말에, 일반 이용자들을 위한 워크스페이스용 듀엣 AI는 내년 초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는 “듀엣 AI는 워크스페이스를 넘어 광범위한 구글 클라우드 제품 및 서비스에 걸쳐 제공된다”며 “코딩 도우미, 데이터 분석가, 애플리케이션 및 보안 전문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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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강자 엔비디아와 협업
또 구글 클라우드는 AI 반도체 시장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와 협업도 발표했다. 지난 8일 엔비디아가 선보인 차세대 AI 칩 ‘GH200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도 탑재해 컴퓨팅 가속화에 힘쓸 방침이다. 구글은 현재 엔비디아의 최신 칩인 AI100과 H100을 사용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구글 클라우드와 확대한 파트너십은 개발자들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비
용을 절감하며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통해 작업을 가속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로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2.72% 오른 134.57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협업 발표를 한 엔비디아의 주가는 4.16% 올라 사상 최고인 487.8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