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IPEF 4차협상 개시…무역 및 청정·공정경제 부문 성과 기대

美 주도로 아·태 14개국 새 무역질서 구축 모색
5월 공급망 협정 타결 계기 타 부문 협상도 가속
  • 등록 2023-07-09 오후 4:02:39

    수정 2023-07-09 오후 4:02:39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주도로 14개국이 추진 중인 다국적 경제협력체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각국 대표단이 9~15일 이레간 부산에서 제4차 공식협상을 진행한다. 대표단들은 지난 5월 공급망 협정을 타결한 데 이어 나머지 주제인 무역과 청정경제, 공정경제 부문에서의 협상도 연내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는 목표로 이번 협상에 임한다.

노건기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사진=산업부)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노건기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을 수석대표로 21개 부처가 참여한 한국 대표단은 9~15일 부산에서 열리는 IPEF 제4차 공식협상에 참여한다. 이번 협상에는 차관(차관보)급을 수석대표로 한 14개국 대표단 650여명이 참여했다.

IPEF(Indo-Pacific Economic Framework for Prosperity)는 미국 주도로 한국과 일본, 호주, 태국, 베트남, 인도 등 인도·태평양 지역 14개국이 참여해 지난해 5월 출범한 다국적 경제협력체다. 중국을 뺀 지역 내 주요 경제국 대부분이 참여하는 만큼 협상 진행 경과에 따라 논의 주제인 4개 부문(무역·공급망·청정경제·공정경제)에서 새로운 무역질서를 구축하는 틀이 될 전망이다.

14개 참여국은 지난해 12월 호주에서의 1차 협상에 이어 올 3월 인도네시아에서 2차 협상, 5월 싱가포르에서 3차 협상을 진행해 왔다. 특히 3차 협상 이후엔 공급망 협정을 타결하는 첫 성과를 내기도 했다. 각국은 이번 협정을 통해 상호 공급망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조치를 자제하고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공동 노력에 협력기로 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각국은 이번 4차 협상에서 공급망에 이어 나머지 3개 부문에서도 연내 가시적 성과 도출을 목표로 협상에 임한다. 이미 타결한 공급망 협정의 빠른 발효와 이행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도 점검한다. 정부는 협상장에 우리 기업의 원자력발전과 수소,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CCU·CCS) 기술 등을 알리는 전시물도 선보였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IPEF는 인도·태평양 지역 무역 확대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한국도 협상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통상 규범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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