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6% 상승한 2만5515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7% 오른 1663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은 1조350억 달러로 전일 대비 1.1% 증가했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을 놓고, 이제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보는 분위기다.
하지만, 연내 두 번의 금리 인상을 추가로 단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향후 금리 전망 지표인 점도표 상의 올해 말 금리 예상치(중간값)는 5.6%로 제시했는데, 이는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 기준으로두 번 정도 추가 인상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거의 모든 FOMC 위원들이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려면 올해 중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말했다.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FT를 신청했다는 소식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블랙록은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로 명명된 ETF 출시를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비트코인 현물ETF는 운용사가 직접 비트코인을 보유하면서 운영해야 하므로, SEC가 블랙록의 신청을 승인할 경우 비트코인 수요가 증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SEC는 그동안 그레이스케일 반에이크, 위즈덤트리 등이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 출시 계획을 반려한 바 있다. 하지만, 운용자산(AUM) 규모가 10조 달러 이상인 세계 최대 업체인 블랙록에 대해선 다를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