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제주공항 전편 결항…공항서 3만여 명 ‘발동동’

제주 국내선 이착륙 466편 결항
제주기상청 한라산 최대 70cm 적설량 예보
“귀경객·여행객, 운항 정보 사전 확인 바라”
  • 등록 2023-01-24 오후 1:52:57

    수정 2023-01-24 오후 2:24:42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제주에서 한파 속 강풍이 불고 폭설이 내리면서 하늘길 등이 끊겼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오전 폭설과 강풍이 몰아쳐 항공편이 전편 결항한 가운데 승객들이 대기표를 구하기 위해 각 항공사 대기전용 카운터에 길게 줄을 서 있다.(사진=연합뉴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 전역에 강풍 주의보가 내려지고 산지에는 대설, 한파 경보가, 나머지 지역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인 제주공항에서는 이날 출발, 도착 항공편이 전편 결항됐다. 제주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에서 이륙하려던 국내선 출발편 233편과 도착편 233편 등 총 466 전 편이 결항됐다.

강풍 특보에 제주행 항공기 결항.(사진=연합뉴스)
이 때문에 설 연휴 마지막 날 제주를 떠날 예정이었던 귀경객 등 3만여 명은 발이 묶이게 됐다. 제주공항 여객 터미널은 오전부터 대체 편을 예약하려는 결항 편 승객들이 몰리며 혼잡한 상황이다.

풍랑경보 발효로 바닷길도 끊겼다. 제주운항관리센터 등에 따르면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8개 항로 여객선 10척과 마라도, 가파도 여객선, 우도 도항선 모두 운항이 통제됐다.

대설경보 발효로 한라산 입산도 전면 통제됐다. 도로 적설과 결빙으로 현재 산간 도로인 1100도로와 516도로는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비자림로, 서성로, 제1·2산록도로, 명림로, 첨단로, 애조로 등은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장구가 필요하다.

제주기상청은 이날 한라산에 70㎝의 눈이 쌓일 것으로 내다보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예보했다. 제주도 산지를 제외한 지역도 5~20cm 미만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매우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인해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귀경객과 여행객은 운항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눈이 긴 시간 이어지면서 쌓인 눈으로 인한 비닐하우스나 약한 구조물 붕괴, 나뭇가지 부러짐 등 시설물 피해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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