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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PC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로 유명한 그라비티가 2022년에 새로운 지식재산(IP)을 꺼내 든다. 회사는 라그나로크에 기반을 둔 모바일게임의 잇단 성공으로 창사 이래 최고 호황기를 누리는 중이나, 일각에선 ‘또 라그나로크’라고 할 만큼 간판 브랜드의 재활용이 잦다는 비판도 있다. 회사도 이 같은 시선을 인지하고 있다. 내년에 신사업 분야에서 새 IP로 승부수를 던진다.
최성욱 그라비티 비즈니스디비전(사업부문) 이사는 지난 19일 지스타2021 게임쇼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인근의 센텀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규 IP로 웹툰 콘텐츠와 애니메이션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웹툰 관련해 계속 고민해왔고, 내년 초 작가와 관련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 이사는 라그나로크 IP 재활용에 대한 외부 비판을 전달하자, “라그나로크밖에 안 나온다고 하지만, 사실은 신규 IP로 시도를 굉장히 많이 하고 있다”며 “신규 IP 성적이 나오지 않아 외부에서 그렇게 인지할 수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서 “지스타에서 영상으로만 공개했으나, 대만 개발사의 콘솔게임인 ‘아스테리고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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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티도 최근 업계 유행인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 대응을 고민 중이다. 메타버스에 대해선 “관련 사업 제안이 많이 들어온다”고 전했다. 후속 질의를 이어가자, 비밀유지계약(NDA) 체결을 언급한 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함구했다. 최 이사는 “MMORPG가 메타버스에 최적화된 장르이고 라그나로크 자체 관련한 많은 아이디어가 있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NFT 사업은 방향을 고민 중이다. 자체 생태계를 꾸릴지, 외부 플랫폼과 손잡을지 확정한 방침은 없다. 최 이사는 “어떤 시기에 적절하게 들어갈지 내부에서 심도 있게 고민하는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