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이동행태 급변"…SKT, 'T맵 트렌드 2020' 발간

고객들에 유용한 데이터 제공 위해 첫 발간
극장 이용 감소하고, 자동차 극장 이용 증가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드라이브 스루 급증
  • 등록 2020-09-28 오전 8:45:26

    수정 2020-09-28 오전 8:45:26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SK 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국민 내비게이션 서비스 ‘T map(T맵)’을 통해 축적한 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T 맵 트렌드 맵 2020’을 발간한다고 28일 밝혔다.

‘T 맵 트렌드 맵 2020’은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한 명에 이르는 1850만 이용고객의 T맵 이용 데이터를 분석, 고객들에게 이동에 대한 재밌고 유용한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T맵 출시 이래 처음으로 발간됐다.

SK텔레콤은 T맵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드러난 대한민국 국민들의 문화·소비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주목했다.

△신입과 부장님의 취미생활 △육아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골목상권 희로애락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소재를 에피소드 형태로 쉽게 설명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용자들이 즐겨 찾는 현지인의 맛집을 지역별로 소개하는 등 세대, 계층, 관심사별로 각기 다른 이동 취향 분석 결과도 담았다.

특히 ‘T맵 트렌드 맵 2020’에서는 올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우리 국민들의 이동행태의 변화가 크게 변화했음을 알 수 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영향으로 극장 이용은 크게 감소한 반면 차량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자동차 극장 이용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3월에 멀티플렉스 극장을 찾은 사람은 1월 대비 86% 급감했으나, 자동차 극장을 찾은 사람은 165% 증가하는 등 코로나 19 상황에서 국민들의 문화생활 소비 방식이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드라이브 스루 이용 추이 분석을 통해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민들의 새로운 식생활 변화도 엿볼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전 60만 건 수준이었던 드라이브 스루 이용 건수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한 3월부터 이용량이 급증해 6월 기준으로는 100만건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언택트의 장점이 드러난 드라이브 스루는 국민들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를 잡은 것이란 분석이다.

SK텔레콤은 ‘T맵 트렌드 맵 2020’에 기술을 기반으로 사회적 가치를 제고한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T맵 은 지난 4월 어린이 교통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기능을 추가한 이후 높은 사고 예방 효과를 입증했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 과속 및 급감속, 급가속(이하 급감가속) 건수가 가장 많았던 10곳을 선정해 민식이법 시행 전인 3월과 6월의 통행량과 과속 건수를 비교한 결과, 과속 건수가 가장 많았던 10곳의 통행량 자체는 16.6% 증가했다. 하지만 과속 건수는 약 4500건이 감소해 통행량 대비 과속 비율이 5.0%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운전습관 서비스는 사용자들의 운전습관과 주행 이력을 분석, 활용해 교통사고와 환경 오염을 줄이는 등 약 1475억원에 달하는 사회적 비용의 감소 효과를 가져왔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T 맵 트렌드 맵 2020’ 에서 T 맵을 모바일 내비게이션을 넘어 ‘올인원(All-in-One) 플랫폼’ 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향후 계획도 함께 밝혔다. SK텔레콤은 향후 패밀리 서비스인 주차, 지하철, 버스, 택시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T 맵’에 담아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종호 SK텔레콤 모빌리티 사업단장은 “이번 ‘T 맵 트렌드 맵 2020’에서 T맵의 이동 데이터를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술로 분석해 국민들의 모빌리티와 관련한 생활 속 변화를 담았다.”라며 “앞으로도 ‘T맵’ 플랫폼의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대한민국 모빌리티 사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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