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이번에도 김정은 '밀착수행'…변함없는 존재감

  • 등록 2018-09-19 오전 8:33:59

    수정 2018-09-19 오전 8:33:59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남북 3차 정상회담 일정이 시작된 지난 18일에도 종횡무진 바쁘게 움직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 부부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 일행을 맞이할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서 환영 행사 시작 1시간여 전부터 카메라에 포착됐다.

검은색 투피스, 흰 블라우스 차림에 핸드백을 손에 든 김 부부장은 긴장한 표정으로 활주로를 바삐 오가는가 하면 도열한 의장대에 다가가 인솔자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어 그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화동으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받자 바로 꽃다발을 건네받는가 하면 문 대통령이 분열대에서 자리를 헷갈리자 분열대로 올라가 안내하기도 했다.

김 부부장과 벌써 여러차례 공식 만남을 가진 문 대통령은 “공항에 나와주셔서 고맙다”고 인사를 건넨 후 한창 대화를 주고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김 부부장이 정상회담 의제를 제외한 모든 행사의 총괄 기획자인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김 부부장은 오후 진행된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에 김영철 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함께 배석됐다. 지난 4.27 판문점회담에 이어 또다시 김영철과 남북정상회담 배석자로 이름을 올리면서 김 위원장의 ‘최측근 참모’ 위상을 다시 과시한 것이다.

김 부부장의 활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월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김여정은 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직접 전달하며 남한 인사들과 인연을 맺었다.

그리고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1차 정상회담에서는 김 위원장을 그림자처럼 수행하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5월 26일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2차 정상회담에서도 역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평양 정상회담을 통해 문 대통령과 네 번째 만남을 이어간 김 부부장의 보이지 않는 영향력은 남은 회담 일정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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