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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가 선거를 앞두고 보수 지지세 결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지나친 색깔론’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국당 중앙선대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홍 대표는 이날 경기 안산 세반사거리 유세를 통해 “만약 조작된 여론조사처럼 (기호) 2번 (한국당) 찍을 사람들이 투표를 포기하게 되면 이 나라는 지방선거 후에 일당독재국가가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그렇게 되면 여러분들 믿지 않겠지만 바로 금년 내 국가보안법 폐지절차에 들어가게 되고 남북연방제통일로 들어갈 것”이라며 “그러면 자기들 주장하는 대로 ‘김정은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 개소식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김정은 대통령”이라고 발언한 것을 꼬집은 것인 데, 당시 추 대표는 “말이 헛나온 것. 김정은 위원장”이라고 즉각 정정한 바 있다.
홍 대표는 이날 앞선 유세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관계와 안보문제에 집중하면서 경제문제를 등한시한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지난 1년 정도를 봐라. 제일 걱정스러운 게 이 나라 살림”이라며 “노무현 대통령 들어와서 나라 살림을 반쯤 들어먹고 나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 대표는 “그래서 (보수정권) 9년 동안 살림을 살리니 다시 들어먹고 있는 중”이라며 “이 나라 70년 업적이 불과 3~4년 만에 빈털터리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 이 나라 국가 부채가 1550조인데 문재인 정부가 끝나면 2000조가 넘을 것”이라며 “전 국민이 빚더미에 오를 것. 나라를 5년 동안 들어먹고 나가겠단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에 대해 “홍 대표가 남북문제와 북미관계 터닝포인트가 되고 있는데 색깔론으로 덧칠을 하고 있다”며 “선거운동을 하는 게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홍 대표는 이런 언행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런 보수로는 성공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