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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은 15일부터 시작하는 추석 선물행사에서 사회적 기업이 만든 선물세트를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마련에 앞장서고 있지만, 판로확보가 어려워 그동안 일반 소비자들에게 알려질 기회가 적었던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신세계는 정부의 유통 상생정책에 맞춰 공익을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행사 상품들의 마진을 유사 선물세트들의 평균보다 최대 5%가량 낮췄다. 사회적 기업들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하고 선물 카탈로그에도 상생 기프트 페이지를 별도 구성해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는 게 신세계 설명이다.
이렇게 이번 추석 선물행사에 참여하는 상생 선물세트는 총 10종, 2000세트다. 신세계 식품 바이어들이 전국을 돌며 공익성과 상품성을 모두 갖춘 상품들로 엄선했다. 대표상품으로 백화점 업계에서 처음으로 강원도 ‘구수담영농조합법인’의 전통장 4종 세트와 황태·더덕 양념구이 세트를 5만원과 5만4000원에 각각 판매한다. 구수담영농조합법인은 강원도내 취약계층인 고연령자(만55세 이상)를 우선적으로 고용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현재 직원 15명 중 취약계층 직원이 12명에 달할 만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또 제주도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평화의 마을’에서 직접 제조한 프리미엄 햄 세트 ‘제주맘 골드 세트’ (8만원)도 선보인다. 소록도병원 간호사 출신으로 장애인 재활전문가였던 이귀경씨가 대표로 있는 ‘평화의 마을’은 지적장애인들에게 재활과 일자리를 제공하는 제주의 대표적 사회적 기업이다. 사회에서의 취업을 희망하는 장애인들의 직업 재활 훈련과 교육을 해주고 직접 고용까지 진행해 현재 총 26명의 중증장애인 직원들이 근무를 하고 있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넉넉함을 상징하는 추석에 타인을 이롭게 한다는 뜻깊은 스토리를 담고자 사회적 기업의 상생 기프트를 처음으로 마련하게 됐다”며 “추석행사 중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상품들은 해당 업체들과 협의를 거쳐 행사 이후에도 신세계백화점 식품관에서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원을 이어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