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서울 아파트 1만8천가구 분양..2003년 이후 최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물량 전체 97% 차지
  • 등록 2016-06-29 오전 9:21:28

    수정 2016-06-29 오전 9:21:28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올해 하반기 서울에서 지난 2003년 이후 최대 아파트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분양이 활발하게 이뤄진 덕분이다.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41개단지 1만8065가구(일반분양)다. 이는 전년 동기(1만163가구) 대비 77.7%가 늘어난 것이다.

하반기 분양물량으론 지난 2003년(조사 시점) 이후 역대 최대물량이다. 종전 하반기 최대 물량은 지난 2013년 1만 4151가구였다.

서울 하반기 분양물량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은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 일반분양 물량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재개발 분양물량은 21개 단지 1만 416가구, 재건축은 17개 단지, 7083가구로 모두 1만 7499가구에 달한다. 이는 서울 하반기 전체 분양물량의 96.8%를 차지한다.

재개발 단지 중 도심권 및 강서권에서는 △동작구 흑석7구역 아크로리버하임(405가구, 7월) △마포구 대흥2구역 신촌그랑자이(492가구, 9월)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1-1구역 북아현 힐스테이트(349가구, 11월) △마포구 마포로6구역 SK VIEW(254가구, 11월) △관악구 12-2구역 e편한세상 봉천(659가구, 9월) △양천구 신정뉴타운1-1구역 아이파크 위브(1068가구, 10월) 등이 분양 예정이다.

강북권에서는 △성북구 석관2구역 래미안(616가구, 11월) △성북구 장위1구역 래미안 장위1(490가구, 8월) △장위5구역 래미안 장위5(875가구, 8월) △청량리4구역 롯데캐슬(1293가구, 12월)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재건축 단지는 강남권에 몰려 있다. 강남권에선 △7월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 디에이치 아너힐즈(70가구)를 시작으로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아파트(2021가구, 8월) △서초구 방배3동 주택재건축 방배에코자이(97가구, 9월) △서초구 한신18차 신반포 래미안(146가구, 9월) △한신5차 이크로리버뷰(41가구, 9월) 등의 분양이 이어진다.

도심권 및 강북권에선 △마포구 신수1구역 신촌숲 아이파크(561가구, 8월) △마포구 창전1구역 태영 웨스트리버(145가구, 7월) △동작구 사당2구역 롯데캐슬(602가구, 9월) △중랑구 면목3구역 아이파크(1034가구, 11월) 등이 분양될 예정이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올해 하반기 서울 정비사업 분양물량 급증은 MB정부 이후 시작된 재개발 재건축 규제완화책이 박근혜정부 들어서 적극적으로 시행된데 따른 규제 완화의 누적 효과”라며 “최근 아파트값이 올라 수익성이 좋은 정비사업지를 중심으로 사업 속도가 빨라져 2015년 이후 정비사업 분양물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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