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일랜드는 이날 5년 만기 국채 신규 발행과 2020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기존 국채 판매를 통해 총 52억3000만유로를 조달했다. 이 가운데 국채 신규 발행을 통해 거둬들인 자금은 41억9000만유로에 달한다.
아일랜드는 부동산 거품 붕괴와 은행권의 부실사태 등으로 지난 2010년 11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에 675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구제금융 신청설이 돌기 시작하면서 신청 두 달 전부터 아일랜드는 채권시장에서 내쫓겼었다. 장기 국채 발행은 거의 2년 만의 일이다.
그는 또 “국제신용평가사들은 아일랜드를 부정적 관찰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며 “조만간 투자등급으로 상향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구제금융 신청 이후 아일랜드의 이같이 빠른 회복세는 다른 재정불량국들과 비교된다. 특히 하루가 멀다고 위기설에 시달리는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등과는 뚜렷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