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3년 만에 국제선 항공료 인상

내달 美·유럽·호주 항공운임 5~15% 올라
  • 등록 2009-05-15 오전 10:29:51

    수정 2009-05-15 오전 10:29:51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항공업계가 오는 6월부터 미국, 유럽, 호주 등 주요 국제선 항공운임을 5~15% 인상한다.

지난 12~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은 다음달부터 미국행 전 좌석의 운임을 10% 인상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6월부터 미국행 전 좌석 운임을 10~15% 인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당초 예상했던 인상폭 10%보다 높은 인상률(15%)을 퍼스트와 비즈니스 클래스에 적용했다.

두 항공사는 다음달부터 유럽과 오스트레일리아 운임도 5~10% 인상키로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사이판 노선 운임도 5~10% 올릴 예정이다.

항공업계는 지난 4월 미국을 비롯한 국제선 항공운임을 5% 이상 인상하는 운임조정신고서를 제출했지만, 국토해양부는 경기침체 상황을 들어 이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작년 대규모 적자를 낸 항공업계는 지난 2006년 이후 국제선 운임을 2년간 동결해왔기 때문에 더이상 인상을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다음달 인상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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