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소장은 "재건축은 정책 민감도가 대단히 높은 상품"이라며 "정부가 나서 관련 규제를 풀면서 투자자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건축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생긴 데다 낮은 금리로 돈이 풀려 유동성의 힘이 결합해 강남 재건축 집값을 끌어올렸다"고 덧붙였다.
특히 투자성이 희박한 중층 재건축 단지의 경우 이 같은 '집값 숨고르기'를 주도할 것이라고 박 소장은 예상했다.
그는 "강남과 버블세븐 지역은 유동성 확대와 기대심리로 상승세가 이어질지 모르지만 경제여건 등을 감안할 때 나머지 지역으로 확산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소장은 "강북권은 실수요층이 움직여야 하는데, 이들은 실물경기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수요층"이라며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들 역시 투자여력이 없기 때문에 집값 상승세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기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