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항공업계 `뭉쳐야 산다`

BA-콴타스 합병 논의중
  • 등록 2008-12-03 오전 11:02:46

    수정 2008-12-03 오전 11:02:46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글로벌 항공업계의 합병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제 위기로 인해 여행객과 화물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악화되자 `뭉쳐야 산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브리티시 에어웨이즈(BA)와 호주 콴타스 에어웨이즈는 양사의 합병을 논의중이라고 발표했다.

윌리 월쉬 BA 최고경영자(CEO)는 "BA와 콴타스는 서로를 보완해줄 수 있는 사업 영역을 갖고 있다"며 "양사는 업계 통합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사는 합병 후 단일 회사로 런던과 시드니 증시에 동시 상장할 예정이다. 합병 회사의 시가총액은 52억달러에 달한다.

두 회사의 합병은 거대 항공사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콴타스는 85개 취항로에 224개 항공기를 운항중이며, 직원은 3만7000명에 달한다. BA는 250개 항공기를 154개 취항로에 운항중이고, 직원 수는 약 4만2000명이다. 합병 회사의 연간 매출액은 230억달러로 추정된다.

BA와 콴타스가 합병하면 아메리칸 에어라인즈(AA)에 맞먹는 규모가 되며, 이 합병은 유럽 항공사가 다른 지역 항공사와 합병하는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BA는 또 기존에 발표한 대로 스페인 항공사인 이베리아와도 계속해서 합병을 논의중이다. BA가 콴타스, 이베리아와의 합병에 모두 성공할 경우 영국, 호주, 스페인 3국 통합 항공사로 세계 최대 항공사가 새로 탄생하게 된다. 세 항공사는 모두 항공 동맹체인 원월드글로벌 멤버다.

항공업계는 올 상반기 유가 상승과 하반기 경기 둔화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들어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30개 이상의 항공사가 파산했다.

이에 따라 생존을 위한 합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아일랜드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가 경쟁사 에어링구스에 7억4800만유로 규모의 인수합병(M&A)을 제안했다. 앞서 지난 8월 파산한 이탈리아의 알이탈리아는 에어원과의 합병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또 독일 루프트한자는 유럽 내 3개 소형 항공사와 합병을 논의중이다. 미국에서는 델타 에어라인즈가 경쟁사인 노스웨스트 에어라인즈 인수를 최근 완료했다.

더글라스 맥닐 블루오어증권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항공업계는 유가 급등락과 글로벌 경기후퇴 우려로 고전하고 있다"며 "BA와 콴타스의 합병 논의는 항공업계의 최근 합병 움직임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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