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주)한화의 대한생명 지분은 26.3%에서 20.95%로 줄어든다. 한화가 대한생명 지분을 계열사에 넘긴 것은 자산총계 대비 계열사 지분 장부가액이 50%를 넘기면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로 전환해야 하는 규정을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주)한화는 지난달 28일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 증자에 3000억원을 출자하면서 한화건설 주식 보유량이 늘어나 지주회사 전환요건에 해당됐었다. 한화는 이번 거래로 대한생명 주식을 한화건설에 넘기면서 계열사 주식 보유량을 줄여 지주회사 전환을 미룰 수 있게 됐다.
한화는 또 이번 매각대금을 향후 예금보험공사로부터 대한생명 지분을 사들일 때 매입자금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화건설에 매각한 가격은 주당 5430원, 총 2063억4000만원이다. 주당 매각가격은 지난 9월 한화건설이 일본 오릭스로부터 매입한 대한생명 주당 가격이 적용됐다. (주)한화는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매각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주)한화, 대한생명 3800만주 한화건설에 매각 결의
☞(주)한화 지분 증여한 김승연 회장 숨은 뜻은?
☞김승연 회장, 세 아들에 한화주식 300만주 증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