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주가가 꾸준히 상승해 펀드 수익률이 평균 63%에 달했다. 이 가운데 주가가 급등하다 보니 `폭락하지 않을까`하는 우려감으로 펀드에 대한 문의가 빈번하다.
특히 최근 3개월~1년간 주식형이나 주식혼합형펀드에 거치식으로 투자한 고객으로부터 많은 전화를 받고 있다. 주로 펀드 수익률, 그리고 환매 시기에 대한 조언을 필요로 한다.
필자 고객의 경우 투자 기간과 펀드 성격에 따라 각기 다르지만 기간별로 대략 연 15%~60%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일반예금 금리에 비하면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상담을 하다 보면 심리적인 기대수익률이 상당히 올랐음을 느끼게 된다.
예를 들어 지난 해 초반 정기예금, 적금 이율이 3%대였을 때만 해도 펀드 운용사에서 제시하는 기대수익률 7%는 상당히 매력적인 제안이었다. 그러나 어느덧 고객들은 투자 위험을 부담하려는 마음의 여유는 머무를 곳이 없고 두 자리 수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주식형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고객 중 과거 주식투자를 조금이라도 해 본 경험이 있거나, 친인척이 주식투자 한 사례를 가지고 있는 고객들은 언제 수익률이 떨어질 지 몰라 조바심 내면서 투자를 시작한 지 3개월이 조금 지났음에도 환매 시기를 저울질하는 경우가 많다.
이 시점에서 필요한 펀드 투자자의 마인드는?
오래 전 미국 연방준비은행 의장 앨런 그린스펀은 기자들의 환율 전망 질문에 `낸 들 신이 아닌 이상 어떻게 정확히 맞힐 수 있느냐`라는 조크를 던졌다. 이처럼 펀드 투자는 주식 투자와는 달리 장기적 관점에서 자신의 재무 목표에 부합될 수 있는 수단의 하나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기 수익률에 집착한 나머지 펀드 환매를 빈번히 하는 것은 과거 근로자우대저축이나 정기적금을 돈이 필요하면 중도해지하고 다시 신규 가입하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
그렇다면 펀드 투자는 어떤 방법이 좋을까.
먼저 재무 목표에 맞는 투자방안인가 생각해보아야 한다.
물론 재무목표와 달리 순수하게 투자 수단으로서 펀드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에도 투자 상담가와 투자 기간과 기대 수익률을 사전 협의를 거쳐 정한 후에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나중에 환매 여부를 결정하는 방안이 합리적이다.
추가로 주식형펀드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주식형펀드 지금 들어가도 되겠나, 들어가도 수익률은 얼마 못 얻을 것 아니냐라는 질문을 수없이 받고 있다. 시장의 미래를 누구도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시장 거시경제 전망과 전문 펀드 평가회사에서 발표하는 펀드 수익률 현황, 그리고 펀드 투자전문가들의 펀드 운용 전략을 주목하면서 각기 다른 유형 및 상관 관계가 먼 지역별 분산 투자에 중점을 두라고 권하고 싶다.
(황창규 하나은행 대치역지점 PB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