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26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기비 17.3% 감소했다. 매출은 1조2720억원으로 0.14% 증가했다. 이는 시장에서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1000억원대 중반에서 2000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기대치를 초과한 셈이다.
영업이익률도 전분기 25%에서 21%로 낮아졌지만,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이 전분기대비 4%포인트 낮아진 2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마이크론, 엘피다, 인피니온 등 경쟁업체들은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후발주자로 뛰어든 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메모리 사업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는 점은 가장 큰 수확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2분기 낸드플래시 비트그로쓰(비트기준 증가율)는 8%에 불과했다. 수요가 몰리면서 재고가 1일분까지 떨어져 의도적으로 재고를 늘리는 과정에서 비트그로쓰가 다소 주춤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갖춘 D램사업도 호조를 이어갔다. 하이닉스의 D램 평균판매가격은 20% 하락했고, 출하량은 10% 가량 늘어났다. 삼성전자의 2분기 D램 비트그로쓰가 7%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한 셈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계절적인 비수기와 D램 가격 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과 낸드플래시 매출 비중 확대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