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달러와 바트는 오르고 페소화와 루피아화는 내리는 등 동남화 통화가 국가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16일 아시아외환시장에서 달러/대만달러는 오후 1시15분(한국시간)현재 전일 종가인 32.702에서 하락한 32.660을 기록중이다.
대만증시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외국인들의 증시 자금이 계속 유입되며 대만달러의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행정부는 4번째 원전 건설중단 명령에 대해 의회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지시한 대법원의 판결도 대만달러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거래자들은 원전이 장기적으로 대만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국의 바트화는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재 달러/바트는 전일 종가인 43.44바트에서 하락한 43.36바트에 호가되고 있다.
태국의 12월 수출이 7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는 발표가 바트화에 부담이 됐다. 예상보다 저조한 수출액은 역시 미국 경제의 둔화를 반영한 것이다.
필리핀의 페소화는 내림세다. 현재 달러/페소는 전일 종가인 52.425페소에서 상승한 52.850페소에 거래되고 있다.
페소화는 하원이 통과시킨 예산안을 의회가 승인할 경우 재정적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감으로 6일 연속 하락했다. 한때 53.063페소까지 하락해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또한 에스트라다 대통령 문제도 페소를 억누르고 있다.
루피화는 하루만세 약세로 돌아섰다. 현재 달러/루피아는 전일 종가인 9455루피아에서 상승한 9488루피아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자들은 기업들의 부채상환용 달러 수요가 루피아화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전일 루피아화는 중앙은행이 비거주자들에 의한 투기적 거래 규제 방안을 강화해 2.4% 상승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