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의 접속성공률과 평균이용속도는 대체로 우수한 반면, 최저속도와 해외구간 이용속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는 3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전산원, 소비자단체와 관련 통신사업자로 구성된 "인터넷망 품질측정협의회"가 지난 4.20∼6. 1까지 실시한 ADSL, CATV가입자망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서비스와 014XY망을 이용한 인터넷서비스에 대한 인터넷망 품질수준 측정 결과를 공개했다.
측정결과에 따르면,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의 경우 접속성공률은 대부분 96% 이상으로 우수했으며, 접속 중 끊어지는 경우도 거의 없었으나 몇 몇 업체는 국내구간에서 4∼8%의 단절률을 보였다.
평균이용속도도 대체로 양호했으나 최저속도와 해외구간 이용속도는 낮은 것으로 측정돼 이용자들이 이용속도에 불만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014XY망 이용 인터넷서비스의 경우, 비영리 무료서비스중인 에듀넷 말고는 모든 업체가 평균 90%대의 접속성공률과 3% 미만의 단절률을 보여 대부분 우수했다. 평균이용속도도 에듀넷을 제외하고는 35∼40Kbps로 비교적 고른 수준이나 일부 사업자는 해외구간에서 최저속도가 3.19Kbps까지 낮아지는 경우가 있었다.
이번 품질평가 결과는 최근 인터넷과 PC통신 이용에 대한 접속불량, 이용속도 저하 등 이용자 불만이 높아지면서 소비자에게 통신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을 제공하고 사업자의 품질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 3월 "인터넷망 품질수준 측정제도"를 도
입한 뒤 처음 공개한 것이다.
이번 측정결과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ADSL 서비스
8Mbps급과 1Mbps급의 경우, 평균 이용속도는 각각 2.7∼5.2Mpbs, 0.8∼1Mbps로 대체로 양호하나, 사업자별로 최저속도가 0.06∼0.2Mbps 수준으로 나타나 이용자들로부터 이용속도에 대한 불만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Mbps급은 국내구간에서 사업자별로 평균 2.7∼5.2Mbps 수준이었으나, 국내구간에서 한국통신 서울강남지역의 경우 최저속도가 0.28Mbps까지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했고 사업자별 해외구간은 국내 구간의 1/10 정도인 평균 0.22∼0.43Mbps로 낮은 편이었다.
1Mbps급은 국내구간에서 사업자별로 평균 0.8∼1Mbps로 광고속도에 근접한 수준이었으나, 국내구간에서 드림라인 서울강남지역의 경우 최저속도가 249Kbps까지 떨어지는 경우가 있었고 사업자별 해외구간은 평균 290∼394Kbps 수준으로 국내구간 보다 속도가 떨어졌다.
접속성공률은 대부분 98∼100% 수준으로 양호하나, 하나로통신의 경우 해외구간에서 접속성공률이 국내구간보다 다소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했다.
단절률은 인터넷 이용중 단절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나, 한국통신 서울강남지역의 경우 국내구간에서 4∼8%의 높은 단절률을 보이기도 했다.
◆CATV 서비스
평균속도는 1.8∼4.6Mbps로 대체로 양호했으나 서비스개시 당시 이론상 최고속도인 10Mbps를 마치 현실 속도인 것처럼 사업자들이 광고함으로서 이용자들의 기대수준을 높였다. 사업자별로 최저속도가 0.02∼0.2Mbps 수준까지 낮아지는 경우가 나타나 이용자들로부터 이용속도에 대한 불만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속도는 국내구간이 1.8∼4.6Mbps 수준이나 국내구간에서 두루넷 인천지역의 경우 최저속도가 0.71Mbps까지 낮아지는 경우가 있었고, 사업자별 해외구간은 국내 구간의 1/10 정도인 평균 0.13∼0.43Mbps로 낮은 편이었다.
또 같은 사업자라도 지역별 케이블망 정비상태에 따라 평균 속도에서 1.39Mbps까지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있었다.
접속성공률은 대부분 96% 이상으로 사업자간 수준차이가 거의없었다.
단절률은 인터넷 이용중 단절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나 두루넷의 경우 인터넷중계국구간에서 5∼8%의 높은 단절률을 보이는 경우가 있었다.
◆한국통신 메가패스 B&A 서비스
평균속도는 광고속도인 128Kbps 보다 높은 수준이나, 이용자가 몰릴때 이용속도가 최저 45Kbps까지 낮아졌다. 2Mbps급의 이용속도는 국내구간은 평균 517∼1,694Kbps 수준이나, 최저속도가 102Kbps까지 낮아졌으며, 해외구간은 평균 186∼313Kbps 수준이었다.
1Mbps급의 이용속도는 국내구간은 평균 417∼845Kbps 수준이나, 최저속도가 45Kbps까지 낮아지는 경우가 있었으며, 해외구간은 평균 114∼279Kbps 수준이었다.
접속성공률은 거의 100% 수준이나, 해외구간에서 93.94%까지 떨어진 경우가 있었다.
단절률은 경기와 인천지역에서 1%대의 단절률을 보인 것 말고는 거의 끊어지지 않았다.
<014XY망 이용 인터넷서비스>
그동안 이용자들은 이용속도(Dial-up 모뎀 : 최고속도 56.7Kbps)보다는 접속성공률이 낮은 것에 불만이 많았으나 측정 준비기간중에 사업자들이 접속성공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계회선 부족문제를 모두 해결, 접속성공률은 매우 높아졌다.
이용속도는 모든 사업자가 35∼40Kbps로 비교적 고른 수준이나, 에듀넷, 나우누리 등 일부사업자의 해외구간에서는 최저속도가 3.19Kbps까지 낮아지는 경우가 있었다.
접속성공률은 에듀넷을 제외한 8개 사업자 모두 평균 90%대의 접속성공률을 보이며, 사업자간 차이가 거의 없었다.
단절률은 에듀넷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자가 3% 미만의 단절률을 보였으나, 나우누리의 경우 서울 강북지역 해외구간에서 21%까지 단절률이 올라간 경우가 측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