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달 24일부로 임원 대상 근무 제도를 격주 주 4일제에서 주 5일제로 전격 전환했다. 포스코는 전날(5일) 이런 내용을 내부 게시판을 통해 사내에 공지했다. 일반 직원들에게도 시행취지를 알려 위기의식을 공유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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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25회 철의 날’ 기념사에서 “최근 철강산업은 저탄소 경제 체제로의 전환과 통상환경 불확실성 지속, 주변국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녹록지 않은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주 5일제 시행 역시 철강 부문에서 고강도 쇄신이 필요하다는 장 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포스코그룹 주력 사업인 철강을 담당하는 포스코의 지난해 매출은 38조9720억원으로 2021년(39조9200억원)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영업이익은 2년 새 6조6500억원에서 2조830억원으로 약 68.7% 감소하며 3분의 1토막 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6.7%에서 5.3%로 급감했다.
포스코그룹뿐 아니라 올해 들어 재계에선 대내외 환경 악화로 위기의식이 높아지면서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비상 경영에 돌입하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 4월 전체 계열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주 6일제 근무를 전격 시행했다. SK그룹은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한 2000년 이후 24년 만에 ‘토요 사장단 회의’를 부활하며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