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가슴은 가슴뼈와 연결된 연골이나 늑골의 일부가 안쪽으로 움푹하게 함몰된 선천성 기형이다. 약 1,000명 중 1명꼴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함몰된 가슴뼈가 심장과 폐를 압박해 기능장애를 가져오고 미관상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현재까지 일반적인 오목가슴 교정술은 미국 너스 박사가 개발한 수술법이다. 이는 양 옆구리에 피부 절개를 통해 C자형 금속 막대를 가슴속에 삽입하여 함몰된 앞가슴을 들어 올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 하나의 막대로 가슴뼈 일부만 들어 올려 청소년이나 성인의 단단하고 무거운 흉곽에서는 좋은 교정효과를 보기 어렵다.
박 교수팀은 두 개의 막대를 대각으로 삽입하는 새로운 수술법인 교차막대 오목가슴 교정술을 개발하였다. 이는 교정 목표점에서 막대를 교차시켜 단일 목표점에 흉벽 거상력을 집중시켜 단단하고 무거운 흉벽 함몰을 효과적으로 들어올릴 수 있다. 또한 흉벽의 측면과 아래쪽까지 교정 범위를 더 넓힐 수 있어 흉벽기형의 해부학적 교정을 가능하게 한다.
그 결과 교차막대군이 평행막대군에 비해 나이가 많았고 (18.0±6.1세 vs. 15.7±5.0세, p=0.001), 함몰도 지수가 더 높아 (1.9±0.7 vs. 1.8±0.3, p=0.012) 수술 난이도가 높았다. 또한 두 군의 수술 후 합병증의 차이 없이(9.6% vs. 10%, p=1.0) 효과적 교정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현관용 교수는 “오목가슴은 선천적 변형으로 심장, 폐 등 내부장기 압박으로 인해 성장장애, 운동부전 등을 초래하며, 미관상이나 구부정한 자세로 심리적 문제를 초래하여 자존감이 결여되고, 자라면서 기형이 심해져 척추 측만증도 동반되기 때문에 늦지 않게 수술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 소아외과학회 저널(EUROPEAN JOURNAL OF PEDIATRIC SURGERY) 온라인에 먼저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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