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달러약세에 2만1천달러대…코인 시총 하루새 82兆 껑충

비트코인 24시간 만에 9% 이상 뛰어…단숨에 2만1천달러
이더리움도 1700달러 넘어서는 등 알트코인도 동반 상승
연준 정책 피봇 기대감…달러 약세에 위험자산 선호 회복
"2만2500~2만3000달러 안착 관건…실패시 박스권 여전"
  • 등록 2022-09-09 오후 8:12:47

    수정 2022-09-09 오후 8:14:51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던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세를 타면서 단숨에 2만1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고, 그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덕으로 풀이된다.



9일 시장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8시3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9% 이상 상승하면서 2만104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2만1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8월26일 이후 2주일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또 이더리움도 24시간 전에 비해 4.3% 가까이 뛰면서 1700달러 선을 회복했고, BNB와 리플(XRP), 카르다노 등이 동반해서 6% 안팎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가상자산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같은 시간 1조374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9월6일 이후 사흘 만에 다시 1조달러를 회복한 것으로, 최근 24시간 만에 시총은 594억달러(원화 약 81조9130억원) 늘어났다.

이 같은 가상자산 강세는 달러화 가치가 내려가면서 미국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이 동반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미국 주식은 전날 상승세를 보인데 이어 이날도 개장 전 주가지수선물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성공할 때 계속 금리를 올리겠다”는 발언했음에도, 연말 또는 내년 초 쯤 정책금리가 4%까지 갈 경우 서서히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쪽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인 루노를 이끌고 있는 비자이 아이야르 기업개발 및 국제부문 부사장은 “이는 약세장 속에서의 반등 랠리 정도이지만, 단기적으로는 2만2500~2만3000달러의 비트코인 가격 상단을 테스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상단을 넘어서서 안착하지 못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하락하면서 박스권 내에서 등락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점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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