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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세계 최대 곡물 산지인 우크라이나가 전란에 휩싸여 식량 안보를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세계는 강대국 간 세력 다툼으로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분쟁이 빈발할 위험성이 매우 높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식량 안보는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먹거리를 항상 적정한 가격에 조달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국내산 고추와 마늘을 항상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어야 하고 보통의 소비자가 한우 고기를 사 먹을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식량 안보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 목표로는 첫째, 농업이 직면할 수밖에 없는 위험을 완충해 농업경영체가 뜻밖의 벼락을 맞아 위기에 빠지지 않게 해야 한다. 경영 위험이 클수록 농업을 직업으로 선택하려 하지 않고 투자를 기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은 작황 위험을 낮추기 위해 매우 탄탄하고 다양한 작물보험제도를 대부분 작물에 적용하고 있다. 또 중요 농산물의 가격 위험을 완충하기 위해 가격이 지나치게 하락하면 일부를 기준연도 재배면적에 따라 보전하는 가격손실보전(PLC)제도를 오랜 세월 운용하고 있다.
셋째 흉작, 국제 분쟁, 물류라인 장애 등으로 일시적으로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거나 가격이 폭등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필수 농산물 비축제도를 식량안보의 핵심 수단으로 구축해야 한다. 유럽연합(EU) 가입으로 역내 조달이 항상 가능해지기 전까지 매년 1월에 한 해 동안 필요한 먹거리의 부족분을 전량 비축하는 제도를 국방 차원에서 운영했던 노르웨이와 스웨덴 사례를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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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 GS&J 인스티튜트 이사장은 누구
△서울대 농과대학 졸업 △일본 북해도대 농업경제학 석사 및 박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일본 동경대 객원연구원 △미국 하버드대 객원연구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 △한국농업경제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