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차전지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까지 테슬라 주가가 연일 급락하며 관련 종목군 투자심리가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 (사진=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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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2분
LG화학(051910)은 전거래일보다 2만6000원(3.38%) 내린 74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SDI(006400)는 6000원(0.80%) 74만2000원,
SK이노베이션(096770)은 5000원(2.15%) 내린 22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가 0.26% 내리며 시총상위주들이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들 2차전지주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테슬라 급락에 전기차 관련 종목군에 부담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9일(현지시간) 주가가 11.99% 내리며 이틀 연속으로 급락했다. 전일에도 5%가량 하락한 데 이어 낙폭이 더 커진 것이다. 앞서 머스크는 주말인 지난 6일 팔로워들에게 테슬라 지분 10%를 팔지 의사결정을 해달라는 돌발 트윗을 날린 바 있다.
테슬라는 해외 주식 중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으로 8일 기준 보관잔액 154억6810만3314달러에 달해. 한화로 18조1904억원 수준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간밤 테슬라 등 개별 기업들의 급락으로 하락 전환했다”며 “테슬라가 급락하고 여타 전기차 종목군이 부진해 국내 증시 관련 종목군에 부담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2의 테슬라’로 알려진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BIAN)의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국내 수혜주들은 이날 주춤한 모습이다. 삼성SDI를 비롯해
에코캡(128540)은 7%대,
만도(204320)는 3%대,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 미만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