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울산시청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유흥시설을 제외한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사적모임은 수도권 10명, 비수도권 12명까지 가능하다. 다만 식당·카페에서 미접종자는 4명까지만 사적모임 범위 내에 들어간다. 이렇게 되면 수도권은 미접종자 4명, 접종자 6명 등 4 + 6명, 비수도권은 미접종자 4명, 접종자 8명 등 4 + 8명이 사적모임이 가능하다. 백신패스는 1~2주간 계도기간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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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124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2094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0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36만 536명이다. 지난 23일부터 1주일 확진자는 1508명→1423명→1190명→1266명→1952명→2111명→2124명을 기록했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15만 288건(전날 13만 7657건)으로 최근 통상 평일 13만건보다 약간 높았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5만 2599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8만 6355건(확진자 627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1만 1334건(확진자 28명)을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는 331명, 사망자는 9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817명(치명률 0.78%)을 기록했다.
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1652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8.9%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769명, 경기는 753명, 인천 130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42명, 대구 116명, 광주 3명, 대전 9명, 울산 4명, 세종 1명, 강원 21명, 충북 34명, 충남 67명, 전북 55명, 전남 12명, 경북 42명, 경남 33명, 제주 3명 등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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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일상회복은 세 단계에 걸쳐, 차근차근 추진할 것”이라며 “첫 번째 단계를 4주간 시행하고, 방역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다음 단계로의 전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총리는 이어 “우선, 그동안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뼈아픈 희생을 감내해 주셨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회복이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 영업시간 제한 등 생업시설에 대한 방역 조치는 대폭 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식당과 카페는 취식 과정에서 마스크를 벗는 등 방역에 취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마치지 않은 분들은 최대 4명까지만 자리를 함께 하실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또 “유흥시설이나 실내체육시설 등 위험도가 높은 시설의 경우, ‘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적용하고자 한다”며 “방역완화 조치로 이용객이 늘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집단감염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시설에 따라 1~2주의 계도기간을 두어, 현장에서 혼선 없이 시행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30명은 중국 1명, 중국 제외 아시아 19명, 유럽 4명, 아메리카 5명, 아프리카 1명으로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미국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내국인 13명, 외국인 17명으로 검역단계에서 8명, 지역사회에서 22명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