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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EC는 전날 암호화폐 비트커넥트를 불법 홍보한 혐의로 모집인 5명을 뉴욕 맨해튼 연방 지방법원에 고소하고, 투자자 보호법 위반에 따른 투자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비트커넥트는 2016년에 만들어졌으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과 교환돼 판매되는 방식의 암호화폐다. 투자자들은 비트커넥트를 대출받은 뒤 자동화된 ‘트레이딩봇’을 사용해 투자하고, 수익금 일부를 얻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그런데 비트커넥트 대출과 거래 서비스가 2018년 1월 중단됐다. 이후 비트커넥트 가격은 92% 폭락했고, 자금을 묶어둬야만 했던 투자자들은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앞서 텍사스주 규제당국은 지난 2018년 12월 비트커넥트를 “거대한 사기”라며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매매를 금지한바 있다. 당시 모집인들은 텍사스주 투자자들에게는 암호화된 가상사설망(VPN)을 사용해 비트커넥트를 계속 이용할 것을 권했다고 WSJ는 전했다. 이어 비트커넥트가 일종의 폰지사기(불법 다단계 금융사기)라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SEC가 모집인들에게 사기 혐의를 적용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