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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60원 중후반대로 상승할(원화 가치 하락) 전망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이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인식 하에 이날은 다소 반등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미·중 1단계 무역협상 낙관론이 일부 훼손된 것도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소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행정부 관료를 인용해 “다음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1단계 무역합의에) 공식 서명할 준비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미·중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계속 추진하고는 있지만 다음달 APEC 회담에 맞춰 서명하기에는 무리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다시 미·중 무역협상 상황을 마냥 낙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제기되면서 시장은 긴장할 수밖에 없게 됐다. 미국 뉴욕증시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0.07%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08%, 0.59% 내렸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결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련 긴장감도 있는 상태다. 이 역시 이날 원·달러 환율의 보수적 흐름을 유도하는 재료다.
29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7.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3.00원)와 비교해 5.05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