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 정제마진 본격적 반등 전망…하반기 中 생산·수출 감소 기대”-케이프

  • 등록 2018-06-28 오전 9:03:33

    수정 2018-06-28 오전 9:03:33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정유업계에 하반기를 앞두고 정제마진의 본격적인 반등이 나올 것이라는 호재성 전망이 나왔다. 미국 정제설비 가동률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하반기에는 중국 석유제품 생산과 수출 감소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전유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하반기 앞두고 정제마진의 본격적인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며 “6월 이후 빠르게 올라온 미국의 설비 가동률과 중국 석유제품 생산 및 수출 감소로 공급 부담은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요는 휘발유 성수기 진입 및 중간유분 비수기 종료에 따라 견고한 증가세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전 연구원은 미국의 정제설비 가동률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6월 이후 정제마진 하락의 주요 원인은 휘발유 최대 생산지역인 미국의 가동률 상향조정으로 인한 공급부담에 기인한다”면서 “드라이빙 시즌 앞두고 6월 미국 정제설비 가동률 96%로 상승했다. 이는 과거 5년 평균 6월 가동률 91% 대비 확연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전 연구원은 “역사적 고점이 98%였던 것을 감안하면 현 수준에서 추가 상향될 여지는 제한적이어서 단기간 내 하향조정가 불가피하다”며 “글로벌 정제 처리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미국 설비가동률 하락은 휘발유 중심으로 공급부담 완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하반기 중국의 석유제품 등의 생산·수출 감소도 기대된다. 전 연구원은 “2분기 본격 실행된 중국 정부의 석유제품 세금보고 신규 시스템과 반제품 세금부과로 티팟업체들의 생산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4월 이후 산둥지역 정제설비 가동률 하락, 원유 수입은 일정한 반면 재고는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원유투입 감소를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석유제품 수출쿼터 3933만t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5월 누적기준 총 수출량 2070만t 제외하면 향후 매월 수출가능 물량은 266만t으로 상반기 평균 414t톤의 64% 불과하다. 하반기 중국 수출 부담은 뚜렷하게 완화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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