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최근 반도체 시장은 스마트폰 판매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D램(DRAM)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주가도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5일 “올해 1분기 모바일 D램 평균가격은 상승이 지속됐다”면서 “수요둔화에 대비한 타이트한 공급 관리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며 올해 추가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국내 반도체 업종의 주가는 수급적 이슈로 인해 미국, 일본, 대만과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D램 가격 상승과 실적호조 등 펀더멘탈에 근거한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D램 주요 제품 가운데 LPDDR4x의 가격상승률은 전년 동기대비 3.1~3.7%, LPDDR3는 3.0~4.9% 상승을 각각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eMCP의 편균가격 역시 1.2~4.9% 상승하며 수요 비수기에 따른 D램 가격 하락 우려를 일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불거진 아이폰, 중국 스마트폰 판매 둔화 우려와 중국 국가 발전 개혁위원회(NRDC)의 가격 압박 속에서도 D램 가격상승이 지속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스마트폰향(向) 모바일 D램의 수요둔화를 예상하지만 공급 역시 그에 맞춰서 타이트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모바일 D램 수요 비중은 지난해 42%, 올해도 42%로 변함이 없기 때문에 공급 역시 더 이상 증각가 필요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모바일 D램의 수급은 수요둔화와 상관없이 연중 타이트하게 유지될 것이며 올해 2분기 가격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최근 국내 반도체 업종의 주가는 미국, 일본, 대만과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지극히 수급적 이슈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와 관련 “향후 발표될 반도체 업체 호실적과 D램 가격상승, 수요성수기 진입, 신규 스마트폰 발표 등이 국내 반도체 업종의 센티멘탈 개선과 주가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