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산 교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임 위원장 위촉

  • 등록 2017-11-27 오전 9:28:24

    수정 2017-11-27 오전 9:28:24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임 위원장으로 위촉된 황현산 고려대 명예교수(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황현산(72) 고려대 명예교수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 신임 위원장으로 위촉했다고 27일 밝혔다. 임기는 3년(2020년 11월 26일까지)이다.

문체부는 “황 위원장은 고려대 명예교수로 30여년 간 학자와 평론가로 활발히 활동했고 언론 기고 등을 통해 문화 전반에 대한 폭넓은 통찰과 식견을 보여줬다”면서 “예술계에서의 활동과 경험을 토대로 기관 현안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위촉 배경을 설명했다.

황 위원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평론가다. 고려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불문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다. 한국번역비평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를 비롯해 ‘얼굴 없는 희망’ ‘말과 시간의 깊이’ 등 다수의 책을 쓰고 번역 작업을 했다.

예술위 신임 위원장 위촉은 예술위 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결정됐다. 지난 17일 신임 위원들이 참석한 간담회를 통해 임원추천위원회가 공개모집 절차를 거쳐 추천한 후보자들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를 바탕으로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신임 위원장을 선임했다.

예술위는 매년 2000억 원 이상의 문예진흥기금을 집행하는 대표적인 문화예술지원기관이다.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실행 부서로 비판을 받았다. 블랙리스트 실행 책임자로 지목된 박명진 전 위원장은 임기를 1년 앞둔 지난 6월 사퇴했다.

문체부는 “예술위는 그간의 공백을 깨고 새롭게 출발하게 된다”면서 “예술위가 예술지원체계의 핵심 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신임 위원장과 위원들, 예술 현장과 함께 논의하며 개혁 방안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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