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등록 외국인 110만명 시대, 외국인 보험상품 활성화해야"

  • 등록 2017-05-07 오후 12:00:00

    수정 2017-05-07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등록 외국인의 114만명 시대를 맞아 외국인 대상 보험 상품 활성화를 통해 특화시장을 확대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보험개발원이 8일 내놓은 최근 5개년(2011∼2015년) 국내 등록외국인과 생명보험(정액보험) 가입 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생명보험 가입자수는 연평균 16.2%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등록외국인수 증가율(연평균 3.9%)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인의 국내 경제활동 참여가 활발해지고, 국제결혼, 영주 등에 의한 국내 체류기간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생명보험 가입률도 최근 5년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1년 남자는 9.7%에서 2015년 16.0%로 6.3%포인트 늘었고, 여자는, 같은 기간 14.5%에서 22%로 7.5%포인트 늘었다. 상품종류별로는 외국인 남자의 경우 취업을 목적으로 국내 거주하는 비율이 높아(등록외국인의 64.4%) 단체보험이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건강보험, 상해보험이 그 뒤를 이었다. 외국인 여자의 경우 결혼이민·영주·방문동거를 목적으로 국내 거주하는 비율이 높아(등록외국인의 44.8%) 내국인과 동일하게 건강보험 및 상해보험에 가장 많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을 통한 외국인 위험보장 강화는 정부가 추진 중인 외국인정책과도 부합하고 향후 보험시장 확대에도 긍정적이다. 내국인은 보험가입률이 정체된 데 비해 외국인의 보험가입률은 지속적인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내국인(2015년 기준 남자 62.9%) 대비 외국인의 보험가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보험개발원은 “외국인 대상 보험상품의 판매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의 국내 체류특성과 보장수요에 맞는 신상품개발이 요구된다”며 “외국인의 보험상품 이해도 제고를 통한 불완전판매 방지와 이를 위한 외국인 대상 판매인력 양성에도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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