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대부분 국가의 국민들이 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소득 재분배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반면 한국인 10명 가운데 무려 7명 가까이가 소득 재분배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가치관조사기관(World Value Survey)이 최근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2010~2014년 설문조사 결과, 우리 국민 67.2%가 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소득 재분배에 반대했다.
특히 지난 1990년대에 비해 소득 재분배를 부정적으로 보는 한국인들의 인식은 최근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 아울러 소득 재분배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대부분 국가에 비해서도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정전 서울대 명예교수는 “한국에서 소득상위 1%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몫은 지난 1998년 6.9%에서 2011년 11.5%까지 빠르게 늘어났다”며 “더이상의 빈부격차를 인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며 이는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에도 부합되지 않는 만큼 국민 인식도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