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인디애나주 화이팅에 있는 BP사의 정유시설에서 기계 고장으로 냉각수 배출구를 통해 원유가 미시건호수로 유출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스캇 딘 BP 대변인은 “증류설비가 고장을 일으켜 원유가 냉각수 공급시스템으로 흘러 들어간 뒤 폐수 처리시설을 거쳐 호수로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시건호수는 시카고와 인근 지역에 상수도를 공급하는 수원지로, 총 700만명의 주민들이 이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BP의 정유시설은 원유를 휘발유와 경유 등 여러 석유제품으로 정제하는 작업을 하는 공장이다.
이번 원유 유출사고는 하루가 지난 뒤에야 인디애나 환경국에서 확인했고, 아직까지 정확한 유출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BP는 유출 규모나 사건 경위 등에 따라 벌금을 물어야할 것으로 보이다. 현재 미국 수질환경법(Clean Water Act)에 따르면 이같은 석유 유출 사고의 경우 최대 180억달러(약 19조3518억원)까지 벌금을 물릴 수 있도록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