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만 악몽` BP, 미시건호수서 또 원유유출

증류설비 고장 탓..최대 19조원까지 벌금 물수도
미시건호, 700만명 상수원..시카고 인근
  • 등록 2014-03-26 오전 9:57:18

    수정 2014-03-26 오전 9:57:18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 2010년 멕시코만 원유 유출사고를 일으켰던 영국 최대 석유업체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이 이번에는 미국 미시건호수에 또다시 원유를 유출시키는 사고를 냈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인디애나주 화이팅에 있는 BP사의 정유시설에서 기계 고장으로 냉각수 배출구를 통해 원유가 미시건호수로 유출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스캇 딘 BP 대변인은 “증류설비가 고장을 일으켜 원유가 냉각수 공급시스템으로 흘러 들어간 뒤 폐수 처리시설을 거쳐 호수로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BP측은 현재 원유 유출을 막은 상태로, 미 환경보호청(EPA)과 해경, 인디애나주 환경국 등이 긴급 출동해 원유 확산 방지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화이팅은 미시건호수를 끼고 있고, 시카고에서는 자동차로 불과 30분 거리에 있다.

특히 미시건호수는 시카고와 인근 지역에 상수도를 공급하는 수원지로, 총 700만명의 주민들이 이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BP의 정유시설은 원유를 휘발유와 경유 등 여러 석유제품으로 정제하는 작업을 하는 공장이다.

이번 원유 유출사고는 하루가 지난 뒤에야 인디애나 환경국에서 확인했고, 아직까지 정확한 유출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BP는 유출 규모나 사건 경위 등에 따라 벌금을 물어야할 것으로 보이다. 현재 미국 수질환경법(Clean Water Act)에 따르면 이같은 석유 유출 사고의 경우 최대 180억달러(약 19조3518억원)까지 벌금을 물릴 수 있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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