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웠던 올해 뉴욕증시가 거품으로 가득찼던 2006년 주택시장과 닮았다.”
| ▲사무엘 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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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재벌 사무엘 젤(사진)은 10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최근 증시가 주택가격 거품 붕괴로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가 일어났던 2007년과 닮았다”며 주식시장 거품 붕괴를 경고했다.
2000년대초 미국 경기는 닷컴버블 붕괴에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전쟁에 대한 전비 지출 증가까지 겹치며 크게 얼어붙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저금리 정책을 펼쳤고 주택대출금리가 낮아지고 부동산 시장에 유동성이 넘쳐나면서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게 됐다.
부동산 경기 과열을 우려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 금리를 높이고 주택가격마저 고점을 찍고 하락하자 금융기관들의 주택대출 부실률이 커졌고 이는 고스란히 2008년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젤은 연준의 시장 유동성 공급 정책에 대해서도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연준은 비정상적으로 시스템을 운영 중”이라며 “우리는 지금 유동성의 쓰나미를 목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젤은 최근 미국 경기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주택시장에 대해서도 방심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은 지금 변화의 과도기에 와 있다”며 “특히 전자상거래 증가는 부동산 시장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