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각 실패한 STX팬오션..급락 속 엇갈린 평가

  • 등록 2013-04-01 오전 10:33:36

    수정 2013-04-01 오전 10:33:3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STX팬오션(028670)의 공개매각이 끝내 실패하면서 주가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자금력이 부족한 투자자에게 매각되는 것보다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 경영권이 넘어가는게 낫다는 분석에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3시까지 STX팬옵션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받았지만 국내외 투자자 아무도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부터 STX그룹은 벌크선사인 STX팬오션 지분을 매각해 그룹구조를 재편하려고 했다. 이에 외국계펀드를 비롯, 현대글로비스(086280), 삼성SDS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그러나 해운업계의 지속적인 불황에 결국 발을 뺀 것으로 보인다. 또 STX팬오션의 5조원에 달하는 부채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매각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STX팬오션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산업은행은 과거 대우건설(047040)을 인수한 것처럼 사모주식펀드(PEF)를 통해 STX팬오션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날 STX팬오션 주가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27분 현재 지난 주말 대비 8.96%(395원) 하락한 4015원을 기록중이다. 개장초 한때 395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공개매각의 실패가 호재라는 반응도 나온다. 자금력이 충분하지 않은 투자자에게 매각됐을 경우 유동성 리스크가 해소돼지 않아 매각 완료까지 잡음이 많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수에 속도가 붙으면 유동성 리스크가 조기에 해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특히 강만수 한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내부의 변화로 지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언론에 보도가 되고 있을 뿐, 결정된 바가 없다”며 “산업은행이 인수한다고 해도 인수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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