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내곡동 특검 객관적 사실 이미 규명"

  • 등록 2012-11-13 오전 10:21:49

    수정 2012-11-13 오전 10:21:49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3일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 특검에 대해 “객관적인 사실은 이미 규명이 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곡동 특검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하고 “수사기간을 연장할 경우 11월29일까지여서 이 때가 대선(12월19일) 기간임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발언은 앞서 지난 12일 최금락 홍보수석의 브리핑 내용과 같은 맥락이다. 최 수석은 “이번 사건의 결론을 내리기에 필요한 수사가 충분히 이뤄졌다고 판단된다”면서 “청와대는 특검수사에 최대한 성실하게 협조했다”고 거부 배경을 밝혔다. 그는 특히 “수사가 더 길어질 경우 임기 말 국정운영에 차질이 우려되고 특히 엄정한 대선 관리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고위 관계자는 경호처 압수수색을 거부한 것에 대해서는 “영장이 집행되기는 한 것”이라면서 “다만 직접 특검팀이 경호처에 들어가서 자료를 들고 나오는 방식은 보안상의 이유로 수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내곡동 특검팀을 지휘한 이광범 특검에 대해서는 “대법관 물망에 오를 정도로 양식이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특검팀은 13일 김윤옥 여사에 대한 서면질의서를 넘겨받은 뒤 14일 수사를 공식 종료하고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검법은 공소제기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재판을 끝내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판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와 아들 이시형 씨 등의 증인 채택 여부를 놓고 특검과 청와대가 또다시 대립각을 세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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